[내일배움캠프] PM이란? - 나를 돌아보며
첫 시간에 내가 생각했던 PM이 무엇인지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래도 조금은 PM에 대해 알게 된 지금의 내가 다시 한 번 PM에 관한 질문을 작성해보고
지난 날의 나의 답변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 PM의 역할과 비슷한 경험?
내가 이해한 PM의 역할은 정말 넓고 다양하지만 최대한 알짜배기 내용들만 요약해서 작성해보자면
기획력(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구조와 흐름을 이해하여 서비스의 목표와 과정을 정의하고 프로젝트 전체 과정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이끌며(스킬),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해결하고 팀이 하나가 되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 양질의 프로덕트 결과물이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PM의 역할과 비슷한 경험은 다수 있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경험을 하나만 꼽자면.. 여기서 안 어울릴 수 있겠지만 군대에서의 경험(썰)을 얘기해보겠다.
2023년 6월 쯤 내가 공군에 복무하던 시절이었다.
공군은 육군과 다르게 일하는 부서(소대)를 '반'이라고 칭했고 난 사이버중대 - 정보체계운영반에서 근무하고 있었다(하지만 정보보호반도 왔다갔다 하는 겸직느낌).
그땐 내가 소위 말하는 짬킹(제일 오래 복무한 사람)이었지만, 우리 반은 짬이 높은 순서대로 일을 더 많이 하는 문화가 있었다(선진병영이었다 ㅇㅇ).
그러다가 우리 부대에 엄청 큰 규모의 정보체계기기 운용 관련 사업이 들어왔는데 그 일을 우리 중대(사실상 우리반이)가 맡게 되었다.
그때 우리반 반장님(간부)께서 반에서 경력이 제일 오래된 나에게 해당 사업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관한 내용을 부대 홈페이지 및 배너 / 공지 작성 및 우리 부대의 핵심 부서들에게 전파시키는 작업을 맡기셨다(일개 병사가 할 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막중하고 무거운 일을 맡게 되어서 나를 포함 우리 반(병사) 인원 전부 당황했지만,
난 이왕 맡은 일을 체계적으로 잘 해보자고 반 인원을 설득(이거 잘하면 휴가를 주든 돌아오는 보상이 있지 않겠나? 등..)했고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을 '사업 자체에 대한 이해'를 먼저 정의하고, 어떤 정보체계기기가 들어와서 운용될 것인지 / 어디서, 왜 이 기기가 들어오는 지 / 예산 편성 및 앞으로의 활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핵심 3가지를 꼽아 반 인원 전체가 이해하도록 했다.
그 다음, 그때 당시 우리 반 인원 전체가 나 포함 약 10명 정도였는데
- 엑셀(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해서 예산 및 정보체계기기 세부 내용을 정리해줄 인원 2명 - 배너, 공지 작성들 홈페이지 관련 작업해줄 인원 2명 - 관련 문의 및 전화를 받고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작업해줄 인원 2명 (여기에 내가 들어갔다. 제일 이해도가 높고 잘 설득 시킬 수 있는 사람을 전화 문의 받는 작업을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기존 우리반이 하는 작업 그대로 해줄 인원 1명 |
으로 구성해서 이번 일을 수행하도록 했다. (남는 인원은 휴가 / 휴무 인원으로 뺐다.)
뭔가 내가 글로 이것저것 많이 적어서 시간이 많이 쓰인 것 같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작업을 나누고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게 하는 데에 2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렇게 내가 작업을 나누고 리드하는 모습을 본 반장님이 인상 깊으셨는지, 잠시 반장님이 나를 불러 말씀하시더니
넌 밖에 나가면 대기업 들어가서 운영 관련 일을 하거나 기획 관련 일을 해라. 내가 30년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본 애들 중 니가 제일 잘한다. 내 옛날 모습 보는 것 같다 등등... 좋은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칭찬을 엄청 들어서인지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다시 돌아보니까 이 경험이 PM 직무와 되게 관련이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작업할 팀(소대)을 구성하고, 문제(정보체계기기 사업)를 정의하고, 어떻게(사업을 이해하고 3가지로 업무를 분담) 할 것인지, 왜 해야하는 지(팀을 설득) => 돌아보니 이거 완전 PM이 하는 일이네?
사실 우리 반 내에서 나는 PM이 아니였을까 ㅋㅋ..!
적고 싶은 다른 내용들 몇 개가 있었는 데, 글과 직접 관련되지 않고 너무 길어질까봐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 PM의 역량 / 역할과 '나'
PM의 역량과 역할은 위에서 다뤘고, 이 중 내가 가장 흥미로웠고 재미있어 보였던 점은 하나만 꼽기 어렵다..
솔직히 다 재미있어 보인다. 요즘 PM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데 공부하면서 정말 순수하게 재미있다고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원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글을 쓰거나 스토리 작성하는 것도 귀찮고 흥미가 없으면 절대 안하는 편이다. 특히 블로그에 글쓰는 것이면 더더욱 그런데
지금 이렇게 티스토리에 꾸준히 글을 쓰는 것도 그만큼 내가 재미있고 흥미가 있어서 쓰는 것이기도 한다.
내 주변인한테 "나 지금 블로그에 글쓰고 있다ㅋ" 라고 말하면 믿을 사람 거의 없을거다.. 되게 의외라고 생각할듯😂
다시 돌아와서, 그래도 PM의 역량과 역할 중 가장 흥미있는 점 딱 하나만... 꼽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닐까?
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면서, 하나가 되어 같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생성한다.. 이만큼 세상 아름다운 과정이 존재할까?
또 나는 사람들간의 갈등 및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익숙하고, 정말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양측 모두의 생각을 '공감'해주고 각자의 입장을 정리(패러프라이징)해서 가장 이상적이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관계회복으로 이끌어주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많이 수행해봤었다. -> 썰을 풀자면 한도 끝도 없어서 적진 않겠다...
이런 경험이 많아서인지 갈등 상황에 봉착하는 것도 익숙하고,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두렵거나 하지도 않다.
뭔가 글로만 쓰니 허영심만 넘치는 사람같네.. 저번에도 그랬던거 같은데?!
어찌 되었든 이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주고 증명하는, 예전에 글에서도 썼듯 'Show & Prove'할 기회가 언젠가 오지 않을까?ㅋㅋ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PM의 모습이라..
나는 '문제해결능력',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설득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3가지 역량을 고루 갖추고
기획력, 하드 / 소프트 스킬 능력도 두루 갖추고 협업 툴에 익숙하고 잘 활용하며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하려고 노력해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PM이 되고 싶다.
난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미는 편이다. 결벽증이 있는 편이라고 주변에서도 얘기를 많이 듣는다 ㅋㅋ
그래서 PM의 역량에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육각형 PM이 되고 싶고,
앞으로 부캠에서 그만큼 뼈를 깎는 노력을 하도록 해야겠지? 😭😭💀💀💀💀💀💀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 글을 읽는, PM에 관심이 있고 미래의 PM이 되실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